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말합니다.

이제부터 나는 '단순하게' 말할 것이다.

단순하게 말하기 위해서 나는 아래와 같은 사항들을 약속해보고자 한다.

1. 내 감정과 내가 처한 상황을 정리한다.
2. 말할 대상과 기대 상황을 정리한다.
3. 말하기 초반에 상대방을 관찰하여 상대방의 감정, 상황을 파악한다.
4. 안심 문장과 함께 보조자료와 숫자 등을 활용해, 상황을 명확히 전달한다.
5. 피드백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비난과 비판을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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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간단히 말해, '잘 전달하고, 잘 듣는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다양한 상황적 예시를 들어주며,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5가지다. 그 5가지는 말하는 상황, 듣는 상황, 동료 관계, 죄송과 유감, 기분이 상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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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하는 상황

말할 때는 내가 말하고자 하는 대상과 대화의 결과로 바라는 상황이 명확한 것이 좋다. 그게 명확해지면, 청자의 상황과 내 감정, 주변 상황을 살펴가며 요령있는 말하기를 하면 된다. 나는 그동안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했다. 하지만 그 결과로 바라는 것에 대해서는 모호하게 말했었다. 내가 동료분께 들었던 피드백과 일맥 상통하는 내용이라 굉장히 인상 깊은 깨달음이었다.

내가 듣는 상황

나는 상대방의 상황과 내 상황을 분리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식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여 질문하고, 대답한다. 한가지 명심할 것은 거절해도 된다는 사실이다. 나는 그동안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맞춰주려 노력했다. 내가 힘들지언정, 상대방이 요구한 걸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너무나 섣부르게 확답했고 거절을 못했다. 그 결과, 스스로 무너져 버렸다.

동료 관계

동료는 함께 힘을 합쳐 회사의 이익을 도모하는 관계이다. 즉,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서 친해지지 않아도 되는 관계이다. 나는 그동안 굳이 굳이 친해지기 위해, 내 모든 걸 꺼내놓았다. 그게 내가 시도했던 유일한 방법인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동료들에게 나와 말하는게 굉장한 부담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마음을 비쳤다. 경솔했다.

죄송과 유감

저자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 죄송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발생하는 모든 돌발 상황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표현해 왔다. 저자는 항상 저자세로 다가가는 것이 개인에게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저자세로 하여금 '일 못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 부분을 읽으며 3가지 조언이 생각났다. 하나는 중학교 때 선생님이 해주신 조언이고, 다른 하나는 전직장 동료분들이 해주신 조언이다. 선생님은 내가 항상 죄송하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지나치게 겸손하면 재수없다'고 조언해 주셨다. 전직장의 동료분 중 한분은 '죄송한 것과 미안한 것의 차이'를 설명해 주셨고, 다른 한분은 '지나치게 죄송하면 도리어 불편하다'는 사실을 말씀해 주셨다. 나는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기분이 상하는 이유

저자는 기분이 상하는 이유가 상대방의 행동이 아닌, 그 행동에 대해 내가 내린 해석이라고 말한다. 머리가 띵할 정도로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저자는 그러한 상황을 대처하는 대화의 사례를 소개하며, 상대방의 마음이 아닌 행동을 피드백 하라고 조언한다.

나는 대화의 사례를 보면서 내가 퇴사를 결심하게 된 상황을 떠올리게 되었다. 내가 마음이 아닌 행동에 대해 피드백을 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 그러한 피드백에 대해서 변명하며, 그렇게 받아드린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책을 읽고 나니, 내가 할 수 있는 말하기는 정말 다 했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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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비는 시간을 맞이하여 정말 나에게 도움이 되는 책들을 많이 읽고 있다. 이 책은 그 중에 하나로, 내가 가지고 있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해결 방안들을 소개해 주었다. 주변에 읽어 보라고 강권하고 싶은 만큼, 너무나 유익한 책이었다. 책을 빨리 반납하고 한권 사서 다시 읽어야 겠다.